Ⓒ 정영민

Cafe(카페) + Well(좋은) + Twelve(12)의 의미를 담아 론칭한 크웰브(Cwellve)는 용인시 유림동에 위치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다. '1년', '하루'를 뜻하는 12는 온전한 마음을 담아 완벽한 장소와 건강한 빵을 제공하겠다는 클라이언트와 옐로우 페이퍼 스튜디오의 포부가 담긴 숫자다. 용인IC 인근에 위치한 크웰브 베이커리 카페는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적 장점을 살린 복층 구조의 높은 층고와 한쪽 벽 전체를 차지하는 시원한 통창으로 이뤄졌다. 최근 팬데믹의 영향으로 장거리 여행을 나서지 못하자, 서울 근교의 대형 카페들은 복잡한 도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짧은 여행의 즐거움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옐로우 페이퍼 스튜디오는 크웰브를 방문한 고객들이 도심의 카페에서 느낄 수 없는 해방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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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페이퍼는 시각적으로 부담을 주는 화려한 색채나 복잡한 패턴 대신, 노출 콘크리트와 금속, 나무 마감재를 사용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소재들 위주의 공간을 기획함으로써 더하기보다는 비워내기에 집중했다. 천장은 디자인 단계에서 스튜디오가 가장 고민하던 부분이었다. 노출 천장 마감은 복잡하게 지나는 배관들을 가릴 수 없었고, 천장을 마감하는 경우 복층 구조의 2층 층고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진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했다. 스크린 루버 마감은 이런 고민들을 해결해 줌과 동시에 공간 자체에 탁 트인 확장감을 부여한다. 카페 1층의 커피 바(BAR) 등 바의 벽면은 구로 철판을 사용해 특유의 거친 표면이 콘크리트와 잘 어우러지는 효과를 유도했다. 그린 컬러의 낮은 라운드형 소파들을 곳곳에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높은 층고를 활용한 계단 좌석을 조성해 전시회나 연주회, 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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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은 크웰브만의 또 다른 공간 포인트로 작용한다. 계단 주변으로 커다란 돌과 이끼를 활용해 실내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휴양지의 느낌을 살리고 싱그러움을 가미했다. 2층은 1층과 달리 일반적인 카페의 좌석 배치로 이뤄졌다. 좌석 확보는 물론, 대화나 노트북 작업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방문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2층 난간을 따라 이어지는 기다란 바 테이블 좌석은 단조로울 수 있는 구성을 극복하기 위한 포인트다. 방문객들은 이곳에 앉아 1층의 카페 풍경을 감상하거나 바깥의 전망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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