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by Jakub Dziubak on Unsplash
 
인류가 사랑한 음료, 커피 - 심장이 막 두근대고 잠은 잘 수가 없어요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려는 직장인들부터 찰나의 순간에 스쳐 가는 영감을 붙잡으려는 예술가, 마감 시간이 코앞에 닥친 초조한 기자들까지 우리들은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커피는 그 깊은 맛과 향만큼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커피용품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추출되며 사랑받아왔다.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된 커피, 알고 마시면 더 감미로운 커피에 대해 아이엑스디자인에서 소개한다.
 
 
 
커피의 기원 - History of Coffee

©Adapted from an illustration in William H. Ukers, All About Coffee. Credited by Ukers as a “drawing by a modern French artist.”

커피의 기원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많은 설들이 존재하는데 목동 Kaldi의 이야기가 가장 유명한 설화다.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염소를 치는 목동 Kaldi는 어느 날 자신이 기르던 염소들이 흥분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염소들이 붉은 열매를 먹고 나서 이런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것을 발견한 Kaldi는 지역의 이슬람 사원에 이 사실을 전하게 된다. 수도승들은 커피 열매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졸음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럽인들이 커피를 최초로 접한 것은 그로부터 몇 세기 뒤, 12~13세기경 십자군전쟁을 통해서였다. 기독교 문화권인 유럽인들은 초반에는 이슬람교도 사이에서 유행하던, 검고 씁쓸하면서도 흥분 효과가 있는 커피를 두고 ‘이교도의 음료’, ‘사악한 나무의 검은 썩은 물’이라 부르며 배척했다. 그러나 약 1,600년경 커피는 결국 그 향과 효능에 반한 교황으로부터 그리스도교의 음료로도 공인받게 되었고 상류층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가게 됐다고 한다. 

©Ludwug Passini - Kunstler im Cafe Greco in Rom, 1852
 
이 무렵의 커피는 이슬람 세력의 보호를 받으며 아라비아 지역에서만 재배되었고, 다른 지역으로의 반출을 금하고 있었다. 때문에 유럽의 상인들은 인도로부터 밀반출한 커피 열매를 들여와 여러 가지 형태로 유럽 내에 보급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가 즐기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오레 등 각종 커피의 형태는 모두 유럽에서 탄생했고 세계 최초로 카페(Café)가 생겨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 조선에 서양인들이 들어오면서 커피가 퍼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양탕국(서양에서 들어온 탕), 혹은 가배라고 불리던 커피는 고종황제의 취향마저 저격했다. 일설에 의하면 반대파들이 고종을 암살하기 위해 커피에 독약을 탄 적이 있으나, 커피애호가였던 고종은 평소 즐기던 커피의 향과 달라 눈치를 채고 위기를 극복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 New York Cafe in Budapest
 

©BOSCOLO BUDAPEST AND BOSCOLO RESIDENCE
 
www.newyorkcafe.hu
newyorkcafe@budapest.boscolo.com
Facebook @newyorkcafebudapest

우리들에게 커피타임이란 업무 중 15분 정도 일부러 짬을 내서 누리는 여유다. 주변에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널려있지만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니크한 카페는 흔히 없다. 잠깐 짬을 내서 급하게 마시는 커피, 잠을 깨고 정신을 맑게 해주려고 마시는 ‘생존형 커피’ 말고,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카푸치노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고자 하는 로망은 커피 애호가라면 누구나 있을 법 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를 묻는 질문에 빠짐없이 항상 언급되는 New York Cafe가 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카페의 궁전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감탄한다. 고풍스럽고 우아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New York Café는 20세기 초,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 커피를 즐기고 예술에 대한 토론을 나누던 곳이다. 여기에 더해서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매력적인 이곳은 Budapest에 방문하는 어느 관광객이든 한 번씩 들러 여유 있는 커피타임을 보내며 인생샷을 꼭 남긴다고 한다.


©BOSCOLO BUDAPEST AND BOSCOLO RESIDENCE

New York Café 1073 Budapest, Erzsèbet krt. 9-11. l AM 9 – AM 12 l +36 1 8866 167
 
 
 
커피업계의 애플, Blue Bottle

©Blue Bottle Coffee

Instagram @bluebottle Facebook @bluebottlecoffee
bluebottlecoffee.com

트렌드에 민감하다, SNS 좀 한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Blue Bottle의 파란색 병모양 로고를 알고 있을 것이다. Blue Bottle은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체인으로, 전 세계에 단 49개, 그것도 미국과 일본, 두 국가에서만 매장을 운영 중이다. Blue Bottle 커피 체인의 희소성도 브랜드의 인기에 한몫을 하겠지만, 이들의 커피와 커피숍이 인기 있는 본질적인 이유는 바로 커피 맛 때문이다. Blue Bottle은 광고나 마케팅에 공을 들이기보다 원두의 품질과 신선함, 커피의 맛에 집중해 승부를 보는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로스팅 된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만을 사용해 15~20분 정도의 시간을 공들여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는 고객들에게 한 잔의 감동을 선사한다.

© Blue Bottle Coffee
 
커피 맛은 물론이거니와,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Blue Bottle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이들을 커피업계의 Apple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했다. 오로지 커피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미니멀한 인테리어의 매장 및 MD 상품 패키징은 최근의 소비시장을 꿰뚫고 있는 ‘미니멀리즘’, ‘합리주의’, 그리고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

Great coffee takes many forms.
There is no one profile that we’re after, but we want every coffee to be delicious and, at times, provocative and unexpected.
 
 
 
일본 100년 전통의 커피 용품 브랜드 - Hario
 
©Hario

iico@hariokorea.com
www.hariokorea.com
Instagram @hario_official
 
하리오는 97년 역사의 일본 가정용품 전문 메이커로, 고품질 내열유리를 사용한 키친웨어 전반을 공급하고 있다. 이미 커피용품 브랜드로써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리오는 전문 바리스타부터 일반인 커피 애호가까지 많은 이들의 소장 욕구를 자랑하는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다양한 종류의 커피용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Hario
 
 
 
전문 바리스타 커피 맛의 비밀 - Fellow

©F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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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fellowproducts
hello@fellowproducts.com
 
커피 맛과 제품 디자인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너드(Nerd: 한가지 분야만 아는 괴짜)라고 부르는 Fellow는 커피용품의 미적인 부분과 실용적인 기능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해야만 하는 커피 애호가들을 위해 태어났다. Kickstarter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들은 2013년 그들만의 커피용품 브랜드를 출시했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커피포트 및 각종 커피용품들은 그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통해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세계 곳곳의 유명 바리스타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F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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