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한국 화단의 대표 작가 천경자 화백은 시민과 후학들이 자신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40년대부터 60여 년간 그린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뤄온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그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천경자 상설전시는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93점의 작품 중 최근 몇 년간 미공개됐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는 꿈과 사랑, 환상에서 비롯된 정한(情恨) 어린 스스로의 모습을 끊임없이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은유한다. “그것이 사람의 모습이거나 동식물로 표현되거나 상관없이, 그림은 나의 분신”이라고 말하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세계는 마치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전시는 자전적인 성격을 가지는 작가의 작품 전반에 대한 자기 고백적 측면에서 접근해,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환상의 드라마’, ‘드로잉’, ‘자유로운 여자’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전시명: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전시 기간: 연중 상설전시
전시 시간: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문의: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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