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3월 25일까지 북서울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1, 2에서 기획전시 <두 번째 풍경>을 개최한다. 김기수, 김상균, 노충현, 뮌, 안창홍, 이창원, 장종완, 홍순명, 황세준 등 총 9명의 작가 작품을 통해 겉으로 보이는 대한민국의 풍경 이면의 진짜 풍경, 두 번째 풍경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이들은 일견 평범하게, 아름답게, 또는 환상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한 발 들어서서 본 두 번째 풍경은 우리 현실을 대변하는 물질만능주의, 사회의 불안과 동요, 어이없는 희생, 고단한 삶 등을 함의하고 있다. 알고 보면 불편한, 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이는 우리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 세계 여기저기를 뜰채로 떠낸 풍경이다. 북 핵,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 아프리카 난민 등 굵직한 난제 외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 빈부격차 등 삶의 위기와 고단함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2016년, 일상의 정치가 지금의 변화된 상황을 만들 수 있었듯이, 항상 두 번째 풍경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이에 따른 성찰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미약하나마 전시를 통해 삶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전시명: 두 번째 풍경 The Veiled Landscape
전시 기간: 3월 25일까지
전시 시간: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 /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1, 2
문의: 02 2124 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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