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펙트(ARTEFACT)는DDP에 위치한 캠퍼(Camper)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카페 아리에코(Arriere Cour), 카페 브라하(Buraha), 사보텐 컨셉 스토어 등 트렌디한 공간을 선보여온 디자인 팀이다. 앞선 감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완성해 온 아티펙트는 이번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의 선두주자인 아스텔앤컨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스텔앤컨 뮤직라운지 X 북 앤 디자인 북스토어를 통해 다시 한번 그만의 가치를 보여준다. 아스텔앤컨 뮤직라운지 X 북 앤 디자인 북스토어는 패션을 비롯해 예술, 여행, 건축 등을 주제로 한 도서를 판매하는 서점이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청음공간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서점을 떠올릴 때 책장 가득 도서가 차곡차곡 정돈되어 있는 곳을 떠올린다. 아스텔앤컨 뮤직라운지 X 북 앤 디자인 북스토어는 여기에 청음공간을 함께 기획해 음악과 문화를 두루 아우르는 문화공간을 보여준다. 디자이너는 청음공간과 서점이 각기 공간의 용도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융화되길 원했다.

 
이에 콘크리트 텍스처의 도장으로 전체 공간을 통일시켜 바닥, 벽, 서가, 가구 등이 하나의 큰 구조물로 보여지게 기획했다. 공간에 들어서면 메인 서가를 마주하게 되는데 고객들이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며 아스텔앤컨 뮤직라운지 X 북 앤 디자인 북스토어의 파사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더불어 일반적인 책꽂이 가구 대신 콘크리트 벽면을 활용해 두 공간의 조화를 보여준다. 한쪽의 콘크리트 벽면에는 사람 시선 높이의 일정 부분만을 마이너스 레벨로 제작해 책과 아스탤엔컨 기기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서가에서 상 하부의 수납기능은 과감히 포기하고 상부는 아트월의 역할을 하며 정적인 이미지의 문화 공간 대신 아스텔앤컨 뮤직라운지 X 북 앤 디자인 북스토어만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디자이너는 서점인 만큼 책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임팩트 있는 이미지월을 의도했다. 동묘 시장의 헌책방을 발품 팔며 손수 고른 약 1,000권 가량의 중고 서적은 콘크리트 속에 파묻혀 있는 모습으로 공간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아트월 다음으로 공간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는 천정 펜던트다. 흡사 광선 검을 연상케 하는 직선형 제작 조명 26개가 동선을 따라 입구에서부터 공간 끝까지 다양한 각도로 행잉되어 있다. 웜톤으로 통일된 공간의 일반 매입등, 간접조명과는 달리 쿨톤으로 제작된 천정 펜던트는 공간에 광원의 온도 차를 주어 포인트로 더했다. 뿐만 아니라 메인 서가를 뒷받침 해주는 아트웍 역할과 함께 천정고가 낮은 맨 안쪽 청음공간까지 고객들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아스텔앤컨 뮤직라운지 X 북 앤 디자인 북스토어는 메인 서가의 책꽂이를 비롯해 1인 청음공간, 천정 제작 펜던트 등 요소마다 각도가 조금씩 비틀어져있다. 이는 “별” 에서 이름을 따온 아스텔앤컨의 로고와 키워드 Ultimate, Superiority, Craftmanship, 경사각형의 기기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얻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공간이 일치되는 디자인을 의도한 것이다.

 
기사 고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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