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 Maison 390

기사 차주헌
 
Maison 390
 
Design: le sixieme
Homepage: www.sixieme.co.kr
Email: sixieme@naver.com
Contact: 02-583-7024
 
프로젝트명: MAISON 390
디자인: le sixieme / 구만재, 김선국, 박기범, 신동욱, 김재덕
시공: 춘건축 / 오춘환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390-62
면적: 198m2
공법: 기초-철근 콘크리트, 골조-경량목 구조
지붕 마감: 리얼징크
외벽 마감: 시멘트, 와이드벽돌
창호: 이건창호, 43mm 삼중유리
사진: 김재윤
 
 
르씨지엠(le sixieme)이 디자인하는 주택들은 눈에 띄는 이름이 없다. 이번 MAISON 390도 그렇다. 단순히 390번지이기 때문에 집을 뜻하는 프랑스어 단어 maison에 번지수를 더한 것이 프로젝트명이 되었다. 이것은 르씨지엠과 구만재 디자이너가 주거공간 작업을 대하는 태도라고도 볼 수 있다. 건축가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할 뿐, 주택에 이름을 지으면서 사용자가 공간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혹은 그가 앞으로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져야 할지 참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그리고 MAISON 390은 단순한 그 이름처럼, 우리가 흔히 ‘집’을 생각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대로 정갈하고 심플하게 양평의 외딴 계곡 가에 그려졌다. 390번지의 이 집은 얼핏 보면 다소 심심한 외관이라 치부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르씨지엠이 의도한 섬세한 건축적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구만재 디자이너와 르씨지엠은 ‘외부에서 보여지는 집의 모습이 실제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풍성한 삶을 가져다주는가?’라는 자문을 해보았다. 물론 상업 공간의 외관이나, 여러 주택이 즐비한 도시 한 켠의 주택에서는 눈에 띄거나 주변의 다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외관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MAISON 390은 조금 달랐다. 양평의 숲과 계곡이 품고 있는 이 주택은 고요한 자연 속에 자리해 화려한 겉치장보다 아침 시간대의 햇빛,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 눈이 내리는 풍경이나 빗소리 등 사이트가 주는 모든 것들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중요했다.
 
 
  
 
  
 
사이트가 가진 매력이 충만했기에 건축가로서 뽐내듯 화려한 집을 짓기보다 클라이언트에게 자연 속에서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비일상적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MAISON 390은 사시사철 해가 뜰 무렵부터 해 질 녘까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주택이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처마가 긴 390번지의 테라스에 앉아 지붕을 타고 흐르는 빗물을 바라보는 것.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에게 주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계속)
 
자세한 내용은 월간 데코저널 8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